유가, 이틀새 10.58弗↓ '17년래 최대폭'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7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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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유 재고분 예상밖 증가…134.60달러 마감

미국 원유 재고 증가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이틀째 급락, 3주만의 최저수준으로 물러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M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14달러(3%) 하락한 134.6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는 이로써 이틀간 배럴당 10.58달러 급락했다. 이틀간 하락폭으로는 1991년 1월 이후 최대이다.

지난주 목요일인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7.27달러에 비하면 4거래일새 8.6%가 떨어졌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11일 기준) 원유 재고량이 295만 배럴 증가한 2억96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2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에도 WTI는 세계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전망으로 17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배럴당 138달러 선으로 물러선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10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7만배럴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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