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지난달 금리인상 놓고 격론 벌였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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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의사록

지난달 금리동결을 결정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6월 FOMC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강경파 위원들은 연준이 조속한 시일내에(very soon)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준이 경기 하강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까지 내린만큼 경기하강 위험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 다른 일부 위원들은 금융시장 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가을보다도 소비자 대출 금리가 높은 상태라며 금리인상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같은 격론끝에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당시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인 리처드 피셔는 금리인상에 표를 던졌다.



FOMC의사록 상의 분위기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지난 이틀간 의회 증언에서 밝힌 경제관보다는 강경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증언에서 경기둔화 위기가 줄어들었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에 대한 구제책 발표 이후 강경파 위원들이 금리인상 주장에서 물러섰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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