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전례를 볼 때 윤리위원회가 이 전 회장의 IOC 위원 자격 정지를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회장과 함께 국내 IOC 위원이었던 박용성 두산 회장도 2006년 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후 자격 정지됐다가 2007년 2월 국내에서 특별 사면받은 뒤 위원자격이 복권된 바 있다.
아직 윤리위원회 개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집행위원회가 8월 2~3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의 권고가 대부분 집행위원회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이 전 회장의 IOC 위원 자격은 사실상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김운용 전 IOC위원이 지난 2004년 금품비리 스캔들로 자격을 박탈당한 바 있고 박용성 회장은 지난해 9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직을 자진 사퇴, IOC 위원에서 물러났다. 유도연맹 회장이 당연직으로 IOC위원이 되기 때문에 유도연맹 회장에서 물러나면 동시에 IOC위원직도 잃게된다. 따라서 현재 이 전 회장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IOC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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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됐으며 이후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이 전 회장 스스로도 IOC 활동에는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유치 활동 당시에는 전 세계를 누비며 스포츠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당장 베이징 올림픽에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