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오를땐 조금, 내릴때 많이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7.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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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3일째 하락했다. 전날보다 하락폭은 크게 줄었지만 반등에도 실패했다. 오른 종목은 전날의 2배가 넘었다. 아직 방향성은 못잡고 있지만 바닥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는 느낌이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0.42%) 빠진 520.84를 기록했다. 장중 515.67까지 빠지면서 지난 8일 기록한 저점(505.58)까지 밀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520선은 지켰다. 최근 지수대는 2005년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가 급락에도 지난해 5월 수준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뼈아프다. 오를때 덜 오르고 빠질때 더 빠지는 모습이 몇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하락률도 코스피(-0.13%)보다 더 컸다.

지수는 밀렸지만 상한가 종목은 풍성했다. 3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6개였다. 오른 종목은 451개로 내린 종목 492개보다 적었지만 전날의 202개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늘었다.



개인이 사고,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모습은 며칠째 반복됐다. 개인이 308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이 204억원, 기관이 9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장주 NHN (159,900원 ▼700 -0.44%)이 16만원선이 무너진 것을 필두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최근 급락으로 시총 순위가 4위까지 밀린 메가스터디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재료로 모처럼 5%대 급등했다. 3위 하나로텔레콤과의 시총 차이는 600억원대로 줄었다.

최근 유난히 급등락을 많이 하고 있는 SK컴즈는 선두 인터넷 주들이 주춤한 이날 11% 이상 급등했다. SK컴즈는 최근 1만2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 사이를 큰 폭으로 움직이며 오가고 있다.


태양광 업체의 우회상장으로 급등중인 자원메디칼을 비롯해 삼협글로벌과 유비컴이 3일째 상한가 행진을 했다. 역시 우회상장하는 태양광업체 에너지환경연구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무한투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확인되지 않은 황우석 박사 관련 얘기가 나돌며 제이콤도 모처럼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카자흐스탄 구리광산 재료를 발표했다 차익매물 출회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엔디코프는 이틀째 하한가로 밀렸다. 사라콤, 네오리소스, 모코코 등도 하한가로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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