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독도 속상하지만 日에너지 극복 놀라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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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 최고 위기…국민 힘 합쳐 극복"
- "5년 기초 세우고 10년 내 4만 달러 달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독도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한 게 있긴 하지만 일본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계 주요 인사 초청 오찬에서 "일본은 1973년 1차 (석유)위기를 당했을 때부터 외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해 기름 나는 것과 똑같이 28%를 확보했고 효율이 우리의 세 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가보면 건물이 낮고 아파트 천장, 사무실 층고도 낮다"며 "우리는 건물도 높고 1층도 뻥 뚫려있어서 기름이 많이 나는 나라처럼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 최고 위기 같다"며 "우리는 IMF 위기 때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극복한 능력을 가진 민족인 만큼 국민이 힘을 합치기만 하면 위기를 다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름값이 150달러가 될지 200달러가 될지 예측 못하지만 10%만 절감하면 120억달러를 절감한다"며 에너지 절감 대책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아울러 "공무원부터 홀짝제를 실시하고 불편하지만 가로등, 조명등 정부가 하는 것은 시간제한도 하고 지금은 11시이지만 앞으로 10시까지 당길지 모르겠다"고 말해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과다조명 구간 가로등을 밤 11시부터 소등키로 한 것을 더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물가상승에 대해 "진8개국(G8)회의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이 인플레이션이 얼마냐고 해서 5% 넘는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며 "기름 한방울 안 나는데 어떻게 그것밖에 안 오르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 "경제·사회정책 5년 만에 되는 게 없다. 5년 동안 기초 잘 세우고 10년 내 소득도 4만 달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살리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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