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베트남 펀드, 이제 잘나가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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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자금 이탈속 소폭 증가

글로벌 증시의 침체로 해외 펀드의 수익률이 급락하는 가운데 베트남 펀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의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수익률은 11.37%였다. 5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수익률이 -14.58%인 것과 비교하면 1달 만에 수익률이 급반전한 셈이다.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와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2'도 각각 10.99%, 5.48%의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베트남 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달 364포인트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480선을 다시 넘는 등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과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에 1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달까지의 자금 이탈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 위기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이 계속 나와 투자심리가 개선된 게 상승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증시는 저점 대비 25% 상승했다"며 "현재 베트남 증시의 가장 큰 메리트는 저가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베트남의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양 연구원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문제였는데 최근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는 등 물가 안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불안감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환율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시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통화 저평가로 이익이 상쇄되고 있다"며 "단기투자라면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어! 베트남 펀드, 이제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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