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中企 기술상담 해드려요"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2008.07.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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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미팅' 결실...한국폴리텍대학 공동 무료 R&D 종합서비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다음달 중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 지원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대출이 아닌 차별적인 비가격 서비스를 통해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는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전문분야 교수를 기업은행이 추천한 중소기업에 파견, 기술개발 및 적용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상담해주고 업무기술을 보완하는 교육 등을 해준다. 지금까지 기술개발 지도서비스를 신청한 곳은 72개다. 이번 서비스는 무료다. 한국폴리텍대학 측은 "유료로 이용하면 건당 500만원가량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이 소요경비의 20%를 부담하면 대학의 설비와 전문인력으로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 광주 등 전국 40개 캠퍼스를 가진 공공 직업교육 훈련기관이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디자인개발과 기술, 마케팅 지원 등 R&D 전후단계를 포괄하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이달 중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기술력 향상 지원서비스를 시범운용한 뒤 그 결과에 따라 대상 기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운미팅 등을 통해 전국의 거래 중소기업이 정보부족과 복잡한 지원절차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돼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오는 8월 초 'IBK현장기동반'을 만들어 거래 중소기업을 24시간 내에 직접 방문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의 퇴직 지점장 가운데 40명을 선발해 지역본부에 두고 정책자금 지원 등과 관련된 상담도 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06년부터 신용 취약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위기에 대처하자는 차원에서 퇴직 지점장을 고용해 컨설팅 위주로 운용한 예전의 'Co-RM(Corporate- Relationship Manager)제도'를 한 단계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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