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카드 자사주 매입=자사주 매입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응하는 것보다는 회사의 기업가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포스코 (370,500원 ▲7,500 +2.07%)와 하나금융지주의 사례에서 보듯 일부 기업과의 상호주 보유 형태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면 적정자본비율에 영향을 덜 주면서 자사주 매입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가격을 6만3000원대 밑으로 끌어내리는 조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주의 약세와 외인의 집중적인 은행주 매도가 집중될 경우 청구가격 조정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약점도 거론된다.
◇유일한 변수는 '주가'=국민은행의 최대 관심사는 자사의 주가 방향이다.현 주가에서 추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유혹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전체 발행 주식의 15%를 넘어가면 지주사 전환 연기가 불가피해진다.
7월 이후 증권사들이 내놓은 국민은행의 목표가는 7만 ~ 8만원대지만 하향 조정 추세가 두드러진다. 대신증권은 8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낮췄고 CJ증권도 8만6000원에서 7만88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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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6만3000원대라서 최근 급락에도 보유 중이던 주주들이 은행의 입장 변화에 따른 불안심리 등으로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1500이 깨지는 등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5월 이후 외인들의 은행주 순매도는 1조6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전체 순매도 규모(6조3000억원대 이상)를 감안하면 은행주를 타 업종보다 2 ~ 3배 이상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것”이라며 부정적 수급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