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매매, ETF 인기 좋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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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량매매 거래규모는 줄어

2008년 상반기 주식시장의 침체로 대량매매 거래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KODEX200 (34,515원 ▲85 +0.25%), TIGER KRX100 (44,225원 ▲165 +0.4%), KOSEF 200 (34,595원 ▲100 +0.29%) 등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들의 대량매매 거래는 활발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의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1% 줄어든 18조 3720억원을 기록했고, 거래량 역시 5억 8387만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감소했다.



대량매매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14조 6946억원을 거래한 외국계 회원사의 비중은 80%에 달했고, 국내 회원사의 비중은 20%에 그쳤다. 또 국내회원사의 대량매매 거래대금은 전년동기대비 34.6% 줄어든 반면, 외국계 회원사의 대량매매는 6.9% 늘어났다.

씨티그룹이 4조 3556억원으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고, 골드만삭스, CS증권, UBS, 리먼브러더스, 미래에셋, 모간스탠리가 그 뒤를 이었다.



KODEX200이 종목 가운데 금액상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TIGER KRX200과 KOSEF 200, TIGER200 (34,600원 ▲110 +0.32%)이 거래대금 2위와 3위, 6위를 차지하는 등 ETF의 대량매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대해 KRX는 "기관투자자의 ETF 투자수요 증대가 유동성이 다소 부족한 정규시장 일반매매 대신 대량매매거래 선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TF 종목 외에 대량매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POSCO (375,000원 ▼500 -0.13%) 등이 있다.


거래유형별로는 대량매매의 매수, 매도 주문을 동일 회원사가 제출받아 매매를 성립시키는 크로스매매가 거래대금 기준 전체의 86.1%를 차지해 거래 상대방이 각각 주문을 제출하는 상대매매보다 월등한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매매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2%, 1.9% 늘어난 5조 3954억원, 4억 4275만주를 기록했다.



KRX는 이 결과를 두고 "전체시장의 거래금액이 증가했고, 정규시장 전후의 대내외 시황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KODEX 200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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