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없어 박스권 매매에 치중할 계획"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7.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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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유진자산 주식운용본부장

"1500~1700사이의 박스권을 설정하고 단기매매(Trading)에 치중할 계획이다."

김상환 유진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16일 "글로벌 인플레에 따른 경기둔화와 미국 금융위기 등의 악재는 거의 대부분 현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주식은 꿈을 먹고 사는데 현시점에서 지수를 견인할 호재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기업실적과 수급측면의 악재는 현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김 본부장은 주장한다. 올 하반기 기업실적 추가 하향조정과 외인들의 지속적인 순매도 등은 국내증시에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인정한다. 이같은 시장분위기가 현지수대에 반영돼 있다는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시적인 이벤트에 의해서 1500선이 붕괴될 경우 "용기를 내서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등의 모멘텀이 없는 게 가장 큰 고민.
김 본부장은 "미국 금융위기가 주택가격 하락 등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 실물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도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전일 국제유가가 4.4% 급락했지만 돌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하락추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본부장은 "올 하반기 국내증시를 1500을 지지선으로 1700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신규자금 유입보다는 주식비중을 낮춰 확보한 현금으로 증권업 등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업종을 선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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