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내 금융회사들은 패니매에 3억1000만 달러, 프레디맥에는 2억4000만 달러를 각각 투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금감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외환은행도 프레디맥 채권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국민연금도 1억 달러를 투자해 현재까지 국내 금융기관들의 총 투자액이 6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해외 증권상품 투자 현황 조사 당시 해외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개 금융회사가 관련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른 금융사의 투자액도 파악하고 있어 향후 총 투자액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브프라임과 달리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은 신용등급도 최상위인 '트리플 A'로 미 국채 다음으로 안전한 채권"이라며 "미국 정부의 긴급 구제책이 효과를 거두면 국내 금융사 손실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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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미국 모기지 관련 투자 및 보증 사업에 각각 3조 달러와 2조20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현재 미국 모기지 채권의 거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파산 직전까지 가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자 미 정부는 재할인 창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긴급 구제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