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롬이스트證, 한맥선물과 FX마진 제휴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7.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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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이스트, 환율 호가 제공·지분 참여

이 기사는 07월14일(11: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노다지처럼 보인다"며 한국 FX마진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온 일본의 프롬이스트증권(FROMEAST)이 한맥선물과 손잡았다.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프롬이스트증권은 일본의 노하우를 한맥선물에 전수하면서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부 지분 참여도 병행했다.



그동안 FX마진 사업을 주도하고 있던 국내 선물회사들 대부분은 해외 환율 호가 제공업체(FCM)를 하나만 선정했다. 이로 인해 중개업체간 호가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객이 더 좋은 조건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됐던 것이다. 프롬이스트증권은 이같은 비경쟁적인 시장 구조를 깨고 국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조건에서 FX마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한맥선물은 FXCM(미국의 환율 호가 제공업체)에게만 받고 있던 환율 호가를 프롬이스트증권사에게서도 받게 된다. 프로그램과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면 오는 10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FX마진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은 두 중개사의 호가를 동시에 받게 되고 이 중 더 나은 호가를 선택해서 거래를 하면 된다. 단 FXCM과 프롬이스트증권사간의 호가는 별도 시스템이 적용돼 계약 체결은 각각 이뤄진다.

오성만 한맥선물 이사는 "여러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며 "독점이 아닌 경쟁 체제로의 전환은 결국 고객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X마진 시장이 한국에서 건전하게 정착하기 위한 교육 및 리스크 관리 등의 기법도 전수된다. 일본 역시도 FX마진거래 도입 초기에는 유사수신과 증거금 탈취 등 부작용이 심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을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조태형 프롬이스트증권 대표는 "일본에서도 FX마진 사업 초기에는 여러 회사들이 난립하면서 사기 등 고객들의 피해가 많았는데 제대로 된 교육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한국에서 FX마진이 건전하게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개미들의 외환 투자인 FX마진이 일본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개인들의 금융지식 수준이 높고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 시장도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프롬이스트는 한맥선물의 지분 참여로 책임 있는 제휴를 약속했다. 소규모지만 향후 사업 확장 및 제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분 추가 참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롬이스트는 한맥선물 뿐 아니라 다른 선물회사와 증권회사 등과도 FX마진 사업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X마진 거래란 HTS를 통해 주요 국가들의 환율에 투자하는 것으로 현물이 오가지 않는 차액결제 외환거래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수십배의 레버리지로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2만7531계약에 불과하던 거래량은 올해 5월 20만7313계약으로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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