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네트워크 '고운세상' 미국 진출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7.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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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피부과 네트워크 고운세상이 미국에 진출했다.

고운세상피부과의 병원경영지원회사 '고운세상네트웍스'는 지난 13일 미국 비버리힐스 현지에서 안건영 대표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더 지(The G) 레이저&메디컬 스킨케어' 미국 1호점을 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200만달러를 투자, 2년 넘는 준비과정을 거친 결과다.

10년전 서울 돈암동에서 시작, 호텔신라 등 전국에 21개의 피부과를 운영하고 있는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는 총 60여만명의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2004년에는 예치과 등과 합작해 중국 상해에 진출하기도 했다.



피부과네트워크 '고운세상' 미국 진출


안건영 대표원장(고운세상네트웍스 대표. 사진)은 "비버리힐즈의 경우 미국 중에서도 가장 부촌"이라며 "성공하기 가장 힘든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성공하면 미국 어디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버리힐즈점을 계기로 미국 내에 한국 이상의 메디컬스킨케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고운세상네트웍스에 따르면 미국시장의 경우 '고급'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메디컬스킨케어 시장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피부과 의사가 많지 않을 뿐더러 굳이 대형화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 규모를 갖춘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국내에 일반화돼있는 레이저시술을 하는 곳도 많지 않다.



안 원장은 "적어도 피부과 분야는 의료기술은 물론 서비스까지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우위"라며 "한국에서의 10년 경험을 그대로 적용해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더 지(The G) 레이저&메디컬 스킨케어'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 자리를 잡으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안 원장은 "미국은 의료기관의 주식시장 상장이 가능한 만큼 5년 후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 진출과 함께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화장품과 경영시스템 등도 수출할 계획이다. 안 원장은 "병원을 수출하면 의료기술은 물론 화장품 등 자체개발한 제품과 매뉴얼 소프트웨어, 레이저기기, 약품 등도 함께 수출할 수 있다"며 "거대한 항공모함을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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