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메가스터디, 목표가 줄줄이 하향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7.1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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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부진 반영…증권가 "장기성장엔 이상무 '매수' 유지"

교육대장주 메가스터디 (11,380원 ▼10 -0.09%)가 2분기에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을 반영,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도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2Q '어닝쇼크' 목표가 하향 잇따라=15일 증권가에서는 메가스터디에 대한 목표가 하향조정이 이어졌다.

하나대투증권과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각각 35만원과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38만5000원에서 34만9000원으로,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혜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가스터디의 2분기 실적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 하회했다"며 "주력 사업인 중고등 온라인 강의 부문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가스터디는 전날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451억7000만원, 영업이익 14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수치다.

매출 부진은 중고등부 온라인 강의 매출 둔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선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이 당사 및 시장 추정치를 하회한 것은 고등부와 중등부 온라인 강의 매출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당사는 고등부 30%, 중등부 63%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메가스터디의 고등부 온라인 강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 중등부 온라인 매출은 50%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사옥 이전 비용 등에 기인한 것이란 설명이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당사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억원이 증가한 사옥 이전 비용 및 신규 사업 관련 인건비 증가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그래도 '매수', 장기 성장성 이상無"='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메가스터디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 후 비수기인 2분기에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해서 이를 중장기 성장 트렌드로 변화로 보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며 "성장세 둔화를 논하기에는 중등부 온라인 강의 침투율은 여전히 미미한 가운데 성수기인 3분기의 성장세를 통해 진정한 향후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성장모멘텀도 유효하다는 평이다.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중등부 온라인의 구매율이 낮아질 수 있으나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학원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경기가 더 악화된다고 해도 오프라인 학원을 대체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며 "특목고 및 자사고에 대한 수요 자체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등 사교육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스터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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