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잇단 태양광 진출 "옥석가려야"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7.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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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들의 잇단 태양광사업 진출 발표가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추진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채 주가부양성 선언에만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코스닥기업들이 태양광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속속 추가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공작기계 부품업체 큐리어스 (0원 %)는 지난주말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케이앤웨이브 (0원 %)도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태양열 전지 관련 장비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대규모 감자를 단행하는 등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한 태양광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또 이전까지 유류 유통업체를 인수하거나 중국 모바일 컨텐츠사업에 나서는 등 태양광과 거리가 있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태양광에너지를 신규사업으로 추가한 코어세스 (0원 %)의 경우 학교운영과 농작물 재배 등 연관성이 떨어지는 50개의 신규사업도 병행한다고 밝혀 무분별한 사업 선언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태양광은 무한 청정에너지라는 측면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그러나 폴리실리콘 등 소재분야는 물론 태양전지와 태양광 발전사업 모두 대규모 설비투자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수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태양광 기업들도 눈에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 업체인 대림쏠라는 이날 자원메디칼 경영권을 220억원에 인수해 우회상장한다고 밝혔다. 다스텍도 지난 6월 자회사인 다코웰을 흡수합병하고 올해 200억원의 태양광 관련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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