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 41%, "촛불이 한국투자 장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7.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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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관투자자들은 10명중 4명꼴로 '촛불 집회'가 한국투자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경영연구원은 이달 초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기관투자자 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한 결과 '촛불 문화가 한국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32%가 '매우 부정적', 9%가 '부정적'이라고 각각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질문에 '미미하다'는 응답이 55%로 가장 많았으나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또 69%의 응답자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실행이 한국투자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이들(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38%의 응답자들이 '정부의 기업규제 완화를 비롯한 행정효율성'을 꼽았다. '재벌·기업의 투명성'과 '국내 정치의 안정'이라고 답한 이들이 각각 33%, 17%로 뒤를 이었다.



'대(對) 한국 투자결정과 추가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정치적 안정회복'이라고 답한 이들이 42%로 가장 많았다. '세계경제 안정화'를 고른 이들은 29%, '재벌 투명성'이라고 답한 이들은 21%였다.

이외에도 △'한국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은 57%로 '밝다'고 응답한 이들(43%)보다 많았고 △남북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늘어난 남북 경제관계의 발전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5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55%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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