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0일(13: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증시 급락속에 '큰손'인 연기금들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기금은 최근의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기보다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되 현재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경제도 당분간 고전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공무원연금은 현재 총 운용자산의 18%인 8000억원을 주식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17~27% 사이에서 시황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3분기까지 증시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식을 현 수준보다 크게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학연금도 최근의 증시 흐름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갖고 있다. 사학연금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고 글로벌 소비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며 "고환율 정책에 따라 대기업의 수출 호조로 보텨왔지만 저환율로 돌아서면서 이마저도 불확실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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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은 현재 1조1000억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35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700억원 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액티브퀀트형(2100억원)과 중소형주형(1500억원)펀드를 운용할 위탁사를 선정했고 계획된 자금 집행에 따른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연기금들이 그간 지수 급락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자금집행을 서둘렀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