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윤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진상조사단이 피격 사고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다.
따라서 윤 사장 일행이 가져올 결과물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구체적 성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 사장 일행과 명승지개발지도국 인사들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대남 협상을 담당하는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회동을 했는지 여부 등이 아직 자세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 사장은 북측이 파악한 사건 경위를 들은 뒤 남북 공동으로 진상 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이나 북측이 이미 남측의 현장조사를 거부하고 남측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아태평화위원회와 명승지개발지도국 등 현대아산의 북측 파트너들이 윤 사장이 제기한 의문점들을 순순히 수용한다고 해도 이들 비정부기구가 나서서 북한군 당국에 해명 요구를 해 줄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비록 현대아산이 1999년 민영미씨 억류사건 때 김윤규 사장이 북측 아태평화위 관계자와 접촉해 민씨의 석방을 이끌어 낸 바 있다고는 하나 북한군부가 개입된 이번 사고와 경우가 다르다.
따라서 윤 사장이 현장방문을 통해 당시 시신을 수습한 직원들과 금강산병원장 등으로부터 보다 소상하게 보고를 받고 이번 사건에 대한 북측 내부의 분위기 등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북측의 협조 없이 사고 발생의 전모를 알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 사장 일행은 현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돌아올 예정이나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아산 안팎에서는 이르면 14일 오후 또는 15일이 되지 않겠냐고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