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보내달라던 전경 식음전폐…"맞고있다" 주장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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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상경이 영창에 있을 때 쓴 편지 (강의석씨 미니홈피)↑ 이 상경이 영창에 있을 때 쓴 편지 (강의석씨 미니홈피)


전경제도에 회의를 느껴 육군복무 전환신청을 한 서울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전투경찰 이계덕(22) 상경이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

이 상경의 친구 강의석씨(22)는 14일 "이 상경이 지난 토요일(12일) 낮부터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먹지도 마시지도 씻지도 않는 저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15일 영창을 다녀온 후 외박과 외출, 면회, 인터넷 사용은 물론 전화까지도 금지 당하고 있다"며 "영창이랑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강씨는 또 "어제 간신히 연락이 닿았는데 이 상경이 '선임병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어 힘들다. 지휘관은 너 이렇게 하면 또 영창 보낸다와 같은 폭언만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해당 전경부대를 관리하는 용산경찰서는 이 상경의 육군 전환신청 사건 이후 부대 내 소원수리를 받아 이 상경을 근무태만, 명령불이행 등의 이유로 영창 15일 징계를 내리고 성추행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이 상경은 일련의 조치들이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해왔고 어청수 경찰청장,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해당 부대 중대장 등을 명예훼손 및 감금행위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전의경제도 폐지를 위한 연대'는 이씨에 대한 징계가 부당하다며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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