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해외기업 첫 적대적 M&A 성공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7.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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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스틸, 호주 미드웨스트 경영권 확보

중국의 철광석 거래 업체인 시노스틸이 호주의 광산 업체인 미드웨스트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인수한 첫 사례다.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은 시노스틸이 미드웨스트의 지분 50.97%를 확보해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도 이같은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영기업이 해외 기업에 대해 세번째 적대적 M&A를 시도한 끝에 처음으로 인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JP모간의 자문으로 이뤄졌다.

주당 인수가는 6.38호주 달러이며 총 규모는 13억 달러다. 시노스틸과 인수 경쟁을 벌였던 호주의 머치슨메탈은 이번 주 인수를 포기했다.



시노스틸의 미드웨스트 인수는 중국기업이 해외에서 성사시킨 금속 관련 인수ㆍ합병(M&A)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시노스틸은 광산 개발과 항만시설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미드웨스트 인수의 여세를 몰아 머치슨메탈의 주요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호주의 리서치 업체인 BBY는 양 사를 묶을 경우 10억 호주달러의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이번 인수와 관련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적대적 인수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글로벌 기업 사냥에 번번히 실패한 중국 입장에서 이번 인수 성공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중국 알루미늄은 미국 알코아와 함께 호주의 거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지분 12%를 확보했다. 매입 가격은 140억달러에 달했다. 리오 인수전은 BHP 빌리튼과의 경쟁으로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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