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폭 작년 추월, 中정부는 즐긴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7.13 14:59
글자크기
위안화 절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절상폭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6.8331위안까지 올랐다. 이로써 올들어 위안화 환율 절상폭은 6.88%를 기록, 지난해 연간 절상폭 6.86%를 넘어섰다.

이날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물가 억제의 적극적 수단으로 쓰며 절상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이달 초 물가억제가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무역흑자 감소를 가져오는 동시에 수입가격 억제 효과를 가져와 인플레 억제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위안화 가치 상승폭이 6.56%를 돌파한 것도 정부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묵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의 긴축정책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위안화 절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하반기 금리 인상이 최소한 한차례 더 있을 전망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림픽이 열리는 3분기에는 위안화 절상폭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4분기 접어들며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올해 위안화는 10% 절상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6.70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환율 변동구간폭을 볼 때, 달러 가치는 이미 저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역사상 최고치인 1.60달러에 이르렀다가 1.50달러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 115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