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vs 저평가 매수 '혼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7.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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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다우지수의 하락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염두에 둔 저평가 매수로 인해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10일과 11일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1560선까지 회복했다. 외국인들의 거듭된 매도 우위 속에 지난주 초 장중 1500선을 내줬지만 주말에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번 주 본격적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보상태다. 주말 이틀간 오름세는 과대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패니 매와 프레디 맥 등 대형 모기지업체의 유동성 위기 불안감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장중 147달러 돌파 등 악재로 하락으로 끝나 국내증시도 이번 주 상승추세로 전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1500선 지지에 대한 검증이 예상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연기금을 비롯한 투신의 저가매수가 살아나면서 1500선 지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신용경색 위기의 재발 우려에 휩싸인 미국증시의 불안 여파로 주초에는 지수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마당에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저가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가 지수 1500선 지지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반적인 장세는 미국 신용위기 재발에 따른 전개과정과 국제유가의 흐름이 결정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악재에 대한 전개과정을 지켜보고 대응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해석이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 미국의 물가지수와 소비관련 지표가 발표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임태근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지수 모두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매판매 지수도 이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인플레이션과 미국 소비 위축으로 스테그플레이션 논란도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악재 vs 저평가 매수 '혼전'


이와 함께 벤 버냉키 미국연방중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의회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과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관한 관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도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시점을 가늠해 미 달러의 향방과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임 연구원은 "현재 지수대는 중장기적 시장 진입의 기회로 판단해 매수에 나선 연기금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섹터별 전략보다는 하락 과정에서 과대 낙폭을 보인 대형주 위주로 반등을 노리는 단기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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