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여은정 연구위원은 13일 ‘물가연계 파생상품의 도입 가능성 및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인구 노령화에 따른 안정적 연금수혜 수요 증가로 물가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물가연계 파생상품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스왑은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으로 물가연계 현금흐름을 고정금리 현금흐름과 교환해 물가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이다. 물가연계 자산스왑은 물가스왑 공급을 조절해 물가연동 채권시장과 물가스왑 시장 간의 가격격차를 줄여 합리적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보고서는 물가연계 파생상품이 물가연동채권 등 현물거래에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 주고 시장 참가자 사이의 물가위험을 이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유동성 제고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물가연계 파생상품 거래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의 정확한 예측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수행에도 기여를 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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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연계 파생상품이 도입될 경우 금융 중개기관들은 물가연계 파생상품에 대한 정확한 수요 파악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아울러 수급간 만기나 구조 불일치 등의 문제를 해결해 유동성 공급 역할도 적극 수행해야 한다. 만일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물가연계 현금흐름을 회피하지 못해 시장위험이 높아지고 이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하고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감독당국이 거래비용과 유동성 부족 등 일시적으로 시장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품 특성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 연구위원은 “상품 만기가 길면 금리가 시장 수급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수급 및 시장특성에 대한 감독당국의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