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긴장, 유가 공포 부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7.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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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아프리카·남미 악재까지…WTI 147$ 돌파

이란-이스라엘 긴장, 유가 공포 부활


이란-이스라엘간 긴장 고조로 수급 불안이 가중되며 국제 유가 기록행진이 재개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43달러(2.4%) 오른 145.08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은 이날 오전 전자거래에서 147.27달러까지 치솟아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란-이스라엘 '일촉즉발'=이란이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와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이라크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는 소식 등으로 지역 불안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때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새로운 중동 위기 발발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안이 다소 해소되는 듯했지만 자국이 공격당할 경우,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 32곳을 보복 공격하겠다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발언으로 긴장이 이내 다시 고조됐다.

◇나이지리아, 브라질발 악재=나이지리아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의 휴전이 끝났다는 소식도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다. MEND는 지난달 19일 로열더치쉘 석유시설 공격 이후 한시적으로 취해왔던 휴전을 12일 밤 끝내기로 결정했다.



브라질에서는 국영에너지사의 파업 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에너지사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다음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달러 약세 심화=달러화 약세도 유가 오름세를 더욱 부추켰다. 미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유동성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대되며 이날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NYMEX)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1.49센트 급등(달러가치 하락)한 1.593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9891 달러로 0.5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80엔 하락한 106.27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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