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저점 재확인 국면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7.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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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상황 호전시점까지 매수 유보

이번주(14∼1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또 다시 저점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선물이 지난주 후반 이틀간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주말장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또 다시 연저점을 경신함에 따라 주초부터 힘든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개장초 기록한 연저점(194.00)부터 11일 후장 고점(202.75)까지 시도된 4.5%의 반등은 바닥확인으로 인정받기에 손색이 없지만 옵션 만기이후의 상황이 오히려 악화됨에 따라 추세관점을 바꾸기 어려워졌다.



4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2만1493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를 호전시켜 프로그램 순매수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주말장 단 하루에 1만6304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6월물에서 9월물로 롤오버한 것으로 추정되는 3만3000계약의 매도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고수하겠다는 시각을 대변한다.

2주간 2.0 이상을 유지하던 평균 베이시스가 1.65로 떨어졌고 프로그램도 -4000억원에 달하면서 1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증시 환경이 되레 나빠졌다.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147달러로 치솟았고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가 장중 반토막이 날 정도로 미국 모기지 상황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에 사상최장기간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열풍이 식을 것으로 낙관하기도 어렵다.

게다가 15∼16일 6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서 인플레 부담을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크로에 대한 긴장을 풀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 17∼18일 발표예정인 메릴린치와 씨티은행의 실적이 호전되지 않는 한 리먼브러더스에 이어 또 다른 대형은행까지 베어스턴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될 수도 있다.


이미 금통위에서 물가에 무게를 싣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유도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안팎으로 악재만 쌓이고 있기 때문에 단기 낙폭 과다에 대한 반발성 반등이 지난주로 단명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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