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

송기용 기자 2008.07.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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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살 관계장관 긴급회의.."정부 위기대응 시스템 문제"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단 한명의 국민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이번 사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시간대에 저항능력도 없는 민간인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신속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의 민간인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인 만큼 우리의 실체적 진상규명 노력에 북한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늑장보고' 의혹과 관련 "이번 사건이 현대측에 의해 통일부에 보고되고 청와대 관련 비서관을 통해 나한테 보고되는 데 무려 두 시간 이상 걸린 것은 정부 위기대응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질책한 뒤 이에 대한 개선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관계된 일인 만큼 조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의 국민께 소상히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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