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투자자 실망감 커질 듯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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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2분기 美기업 실적 10% 감소 예상

투자자들은 이미 금융위기와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증시 때문에 큰 속앓이를 경험했다.

그러나 앞으로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주에는 7개 다우지수 소속 종목과 53개의 S&P500지수 소속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미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어느정도 체념한 상황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S&P500지수 소속 종목들의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슨파이낸셜 역시 2분기 S&P500 소속 종목들의 순익이 13.5%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까지 S&P500기업들의 순익은 지난 5년간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신용위기 발생 이후 월가 금융기관들이 3000억달러가 넘는 자산 상각과 손실을 발표하면서 S&P500 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고유가에 따른 자동차 업계와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건축 업체들 역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할 경우 전반적인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전망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과 주택, 자동차, 소매업체 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금융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건설업체 역시 순익이 19%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에너지 기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순익이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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