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도 유가 15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기준으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그만큼 유가 150달러 시대를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선다면 '3차 오일쇼크'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유 시장은 지난 6월 이후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루에 10달러 이상 급등하는 일도 발생했고, 이제 며칠동안 10달러 이상 유가가 움직이는 것에는 무덤덤할 정도다.
이날 이스라엘의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라크 상공에서 이란 공격을 대비한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미사일 실험발사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마크 레지브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비행훈련이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지만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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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4%(3.43달러) 오른 145.08달러로 마감했다. 보도가 나온 직후 유가는 147.27달러까지 치솟았다.
아담 시멘스키 도이치방크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프리미엄이 지난 이틀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란과 미국 사이에 협상이 있을 것이란 사실 말고는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 그러나 마찰 가능성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최근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와 더불어 가장 큰 경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물론 전세계 증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갈 경우 주식을 매도해야한다는 얘기가 심상찮게 들려올 정도다.
유가 150달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국의 불안감은 매우 높다. 유가 150달러는 100달러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147달러까지 오른 상황에서 유가 150달러 진입은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달러 약세와 증시 하락으로 원자재 자금 유입 속도가 빨리지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1.59달러대로 다시 치솟았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지 않는한 유가가 단기 하락할 가능성은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