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건, 남북 영향 미지수"-외신 신중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7.12 05:38
글자크기
외신들은 한국인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하며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 발표를 인용, 박왕자(53)씨가 사망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WSJ는 한국 정부가 현대 아산으로 부터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수시간이 지난 뒤에야 상황을 확인,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군의 총격이 이명박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복원을 시도하려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건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간 대화가 완전히 복원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국회 시정연설을 했음에도 총격사건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정부와 현대 아산이 금강산 관광을 잠정중단했지만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개시 이후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던 전망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NYT)도 금강산 총격 사망사건이 북한과의 대화재개와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시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NYT는 청와대 발표를 인용, 이대통령이 국회 연설 한시간 반 전에 총격 사건을 통보받았으나 '양국간 완전한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내용을 그대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박왕자씨의 사망이 이대통령의 제안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AP·로이터·CNN 등 외신들도 한국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주요 소식으로 보도했다.
외신들은 한국 정부와 현대 아산측의 발표를 인용, 비교적 상세히 소식을 보도했다.

이들은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매우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