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석 관세청장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7.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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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

-메모가 취미인 세제 전문가
-재경부 직원이 뽑은 '가장 닯고 싶은 상사'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즐기는 젊은 성향

허용석 관세청장은...


허용석 관세청장(사진)은 세제 전문가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소비세제 과장, 재산세제 과장, 조세정책 과장 등을 거쳐 세제실장을 지냈다. 세제 업무를 주로 담당해 깐깐할 것이란 선입견이 있었지만 잔정이 많고 이해심이 넓어 관세청 직원들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2004∼2005년에는 재경부 직원들이 뽑은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뽑혔다.

 허 청장의 친화력과 포용력은 지난 6월 실시한 관세청 인사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인사 대상 직원들에게 희망하는 보직을 3지망까지 써내도록 하고 이를 성과와 연결시켜 가능한 1, 2지망이 이뤄지도록 배려했다. 성과가 나빠 도저히 1, 2지망을 들어줄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직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허 청장은 "스킨십을 많이 해서 직원들의 기를 부양시켜줘야 조직이 생기 있어 진다"며 "법을 집행할 때 9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사람을 구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인사할 때도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부지런한 노력형으로 유명하다. 재무부 사무관 시절에는 900쪽에 달하는 '경영학연습'을 출판하기도 했다. 지금도 꼼꼼하게 보고사항을 점검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직원들에게 답장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출장갈 때는 무선랜을 탑재한 노트북으로 자료를 수시로 점검한다. 사우나를 하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후딱 나가 메모를 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메모광이기도 하다.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를 즐겨 부르며 항상 젊은 마음으로 살려 노력한다. 꽉 짜여진 분위기보다 시끄럽고 움직임이 활발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점도 그의 젊은 성향과 맞닿아 있다.
 
 ◆허용석 청장 약력
 △1956년 경기도 안양시 출생 △1975년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1980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1977~78년 공인회계사 11회, 행정고등고시 22회 합격 △1981년 재무부 경제협력과 입부 △1997년 뉴욕 외채협상 후속조치 외채 구조개선기획단 반장 △1998년 재정경제부 외화자금 과장 △1999년 재정경제부 소비세제 과장 △2001년 재정경제부 재산세제과장 △2002년 재정경제부 조세정책과장 △2004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 조세정책국장 △2006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2008년 관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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