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매도행진' 외인, 이 종목은 샀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07.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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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기간 순매도 공세 중 조선·해운株에 '러브콜'

외국인투자자의 기록적인 '셀코리아'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3299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치면서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종전 24일)을 갈아치웠다. 단 25거래일 만에 순수하게 내다 판 규모만 7조724억원에 이른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무차별한 매도 공세 속에서도 사들인 종목은 무엇일까.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9일부터 7월11까지 사상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공세를 퍼 붇는 중에도 조선·해운주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을 157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또 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도 623억원, 322억원 어치 사들였다.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은 128억원 어치 사모았고, 한진해운 (5,220원 ▲40 +0.77%)(142억원), 대한해운 (1,913원 ▲56 +3.02%)(147억원)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금융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대우증권 (8,610원 ▼260 -2.93%)을 535억원 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380억원), 우리금융(289억원), 메리츠화재(115억원) 도 많이 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3600억원 어치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하지만 태웅 (15,190원 ▲40 +0.26%), 현진소재 (7원 ▼7 -50.00%), 동국산업 (6,110원 ▲170 +2.86%) 등 조선기자재주는 골고루 사들였다.


외국인은 태웅을 230억원 어치 사들였고, 현진소재와 동국산업은 각각 141억원, 4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태웅은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를 주로 만드는 코스닥 단조 대장주이고, 현진소재는 용현BM을 자회사로 둔 메인샤프트 생산업체이다. 또 동국산업은 윈드타워 세계 시장 1위 업체인 동국S&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외국인은 이밖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된 CJ인터넷 (0원 %)(107억원), 남광토건의 최대주주인 알덱스(86억원), 새내기 교육주 씨디아이(78억원) 등에 눈독을 들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매도 기조 속에서도 일부 조선·해운주 및 조선기자재주에 대해서는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외국인이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관심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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