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박씨, 뒤에서 총격·2곳 관통상"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7.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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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병원 전경↑ 속초병원 전경


11일 오전 4시30분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씨(53)의 사인은 "흉부 총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이라고 속초병원이 밝혔다.

이날 오후 박씨의 시신을 검안한 서명석 속초병원장은 "등 뒤쪽에서 날아온 탄환에 의해 폐 속에 혈액이 고여 호흡곤란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어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총상부위는 우측 등쪽과 좌측 엉덩이 부분 등 2곳에 관통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안에는 속초지청 검사도 참여했다. 박용호 속초지청장은 "가슴 쪽에 총상을 먼저 당하고 쓰러지면서 두 번째 총탄이 엉덩이를 관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검시 검사의 보고를 받았으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실시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박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져 부검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속초병원 측은 "서울에서 유가족들이 도착했으며 시신은 아직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숨진 박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특구 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피격돼 오후 1시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옮겨졌으며 오후 2시10분쯤 속초병원 지하 1층 영안실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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