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12일부터 잠정 중단"

송선옥 조홍래 기자 2008.07.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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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관광객 피살사건관련…통일부 "개성관광은 계속"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오는 12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통일부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상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도 우리 정부의 이러한 진상규명 활동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북측 군인의 발포로 우리 관광객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측이 현대아산측에 전달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경 금강산 특구 해수욕장 인근 통제구역에서 관광객 박모씨(53세, 서울 노원구)가 숙소인 비치호텔을 떠나 산책을 하던 중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우리측 관광객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현지에 있는 관광객들은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귀환할 예정"이라며 "개성관광은 계속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 진상규명 조치 및 향후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남한측 관광객의 사망 사황 등이 정부가 아닌 현대아산을 통해서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김중태 남북교류협력 국장은 "오전 11시30분경 현대아산측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았으며 아직까지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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