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日 독도 복심을 모르겠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7.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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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교과서 기술과 관련, "최근 G8 회의에서 만난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강하게 항의했는데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일본의 복심(腹心:속마음)을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에서 각 당 대표 등과 만나 국회 차원의 '독도 결의안'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총리에게 독도 기술 문제가 3년 전 일본 문부성이 예고했던 사안이라고 해도 '이건 안 된다'고 강하게 애기했다"고 독도 영유권 기술 문제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가 고개를 숙이면서 '(한국의 입장을)충분히 이해한다'고 얘기는 했는데, 일본의 복심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측이 14일쯤 (교과서 기술 여부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 국회가 (독도 결의안을 채택)하면 일본이 안할 수 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선진당 총재와 한승수 국무총리, 이용훈 대법원장, 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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