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업체간 협업으로 위기극복한다

제주=백진엽 기자 2008.07.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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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결의 "FTA 비준 촉구, 불법 폭력 시위 근절"

"말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 유가는 그칠 줄 모르고 상승하는데 그것을 그대로 제품가에 반영하기도 힘들고…."(이영관 도레이새한 사장)

"업계 불황과 고유가 위기마저 겹쳐 사업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박광업 웅진케미칼 (19,950원 ▲50 +0.2%) 사장)



지난 9일부터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섬유업계 CEO 포럼'에서 만난 업계 CEO들은 한결같이 최근 국내외 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치솟는 유가로 인해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고, 세계적인 불경기에 업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 불안한 국내 정세까지 겹치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에 섬유업계는 이번 포럼에서 서로 상생과 협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며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우선 원사, 직물, 염색·가공, 의류·제품 생산, 디자인·패션, 마케팅 등 모두가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하에 전 공정 간 상생을 위한 협업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노사간, 대중소기업간 화합을 통해 상호 윈윈하는 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자동차, 항공 등 산업은 물론 IT, BT, NT 등 첨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산업 구조 고도화를 앞당기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례없는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제고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에너지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요 교역 대상국과의 FTA가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촉진하기 위한 첩경이라고 판단, FTA의 확산을 적극 지지하며 한미FTA의 신속한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불법·폭력 시위와 파업의 근절, 그리고 흐트러진 법질서와 공권력의 엄정한 확립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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