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외환시장 개입은 정치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11 12:09
글자크기
오가와 다카히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11일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오가와 이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당국이 개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완만한 환율의 움직임 뿐"이라며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또다른 정치적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으로 정부가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기 때문에 지난 1개월 반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서"만약 외환과 관련 아무것도 하지않는다면 정부가 비난받을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입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가와 이사는 "환율 변동폭을 줄이는 개입이라면 효과가 있겠지만 정부가 원화 가치 하락을 오랫동안 연기하길 원한다면 시장 펀더멘털을 볼 필요가 있다"며 환율시장 개입 효과가 사실상 별로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원화는 올초부터 지난 4일까지 달러에 비해 12%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이후 3.8% 반등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