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청와대가 거짓말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7.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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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환송자리서 "열람권 보장되면 기록물 사본 반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1일 대통령기록물 반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유롭게 열람할 조치가 되는대로 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영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민주당 지도부를 환송하는 자리에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사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맨 오른쪽)이 11일 경남 진영 봉하마을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민주당 지도부를 맞이하고 있다.▲노무현 전 대통령(맨 오른쪽)이 11일 경남 진영 봉하마을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민주당 지도부를 맞이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열람하라고 하는 것은 성남(국가기록원)에 와서 보라는 것"이라며 "(기록물 접속을 위한) 전용선 비용을 비롯해 방안을 마련해주든가 공무원인 내 비서관 3명에게 비밀취급인가를 내주고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쇠 2~3개로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연결선이 차단돼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불만도 터뜨렸다. 그는 "(청와대가) 사실과 안맞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너무 야비하게 한다"며 "앞으로는 대화하겠다며 뒤로는 뒷조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익명의 관계자 명의 말고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나서라"며 "그러면 우리도 공식 대응하고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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