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사자 쪽은 수요 우위인 수급 구도에 더해 가격 메리트를 주목하고 있고 팔자 쪽은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기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하락한 99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1000원대 위로 올라섰다.
외환딜러들 역시 이를 감안, 수급 상 수요가 우위지만 달러 매수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가 꼭 필요한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이 값싸진 달러를 사겠다고 나서고 있는 정도다.
참가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 1000원대에서 신중하게 거래를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1000원을 두고 아래위로 조금씩 움직이는 장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거래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