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비는 안오고…' 또 폭염 사망사고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7.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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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 올라오고 있다. ⓒ임성균 기자 ↑무더위로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 올라오고 있다. ⓒ임성균 기자


기다리던 비는 오지 않는다. 11일 영남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대구 33도 등으로 일주일째 무더위가 이어진다. 며칠전 이날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기도 했지만 더위를 식혀줄 빗줄기는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 지역과 서해 5도 지역에 20~50mm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을 뿐 다른 지역의 비는 예상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세력을 뻗치고 있어 비구름이 진입을 못하고 있다"며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6일 경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서울과 서해안·동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29.9도를 기록, 전날에 비해 한풀 꺾이긴 했지만 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또 경북 영덕이 36.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살인더위'가 이어졌다.

폭염에 따른 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이모(89)씨가 밭일을 하다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전남 나주의 실내체육관에서는 체육대회에 참가한 이모(64)씨가 실신했으며 전남 함평에서도 손모(43)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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