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價 10개월연속 사상최고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7.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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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업협회 6월 KOIMA 지수

국내 원자재 수입가격이 10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 따르면 이 협회가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5월 KOIMA 지수는 453.55포인트를 기록, 지난달보다 28.49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급등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프타 등 유화원료(11.2%)나 철광석 등 광산품(7.83%)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유·무기원료(2.77%)와 철강재(2.0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재고가 증가한 비철금속(-2.02%)과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한 섬유원료(-0.56%)는 지난달에 이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파라자일렌(18.84%), 나프타(12.77%), 대두(11.67%), 원유(10.06%) 등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유연탄(206.12%)과 선철(128.57%), 빌릿(강철덩어리)(116.98%), 고철(108.57%), 원유(96.34%), 메탄올(96.3%) 등이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업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국제 원자재 가격은 올해 6월까지 단 한차례(2007년 8월)를 제외하고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며 "이 기간 동안 KOIMA지수 상승률은 무려 97%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은 실수요와 투기수요가 맞물려 가격이 오르고 있는 형국"이라며 "특히 원유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입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KOIMA 지수를 분석한 결과 주요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률은 42.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 개도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철강재(63.38%)로 나타났으며, 원유와 철광석 등이 포함된 광산품(52.47%)이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유연탄(206.12%), 선철(85.26%), 고철(67.82%), 철광석(62.75%), 빌릿(57.53%), 파라자일렌(49.09%), 원유(47.35%) 등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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