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더페이스샵' 인수 협상 결렬

오수현 기자 2008.07.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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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어피니티이쿼티파트너스(AEP)로부터 국내 화장품 업체 '더페이스샵'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성과없이 끝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AEP와 정운호 더페이스샵 회장이 칼라일 측에 4억달러의 매각대금을 요구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칼라일은 그동안 SK케미칼 베인캐피털 어드밴티지파트너스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AEP와 단독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블룸버그는 물가상승으로 한국 소비재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페이스샵의 경쟁업체인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지난달 18일 이후 17%,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25일 이후 27% 빠지는 등 화장품 제조업체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 계열 홍콩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는 현재 더페이스샵의 지분 70%를 가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한국에 500여 개, 중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에 17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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