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여야 합의 국회 열려 다행"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7.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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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여야 합의 개원 다행"
- 홍 "공기업 선진화 국민 지지 60%"
- 홍 "법사위원장 양보 못해"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국회가 열리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야가 합의해 열어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합의 개원한다고 애 많이 썼다"며 이 같은 안도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또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최고의원을 차례로 거명하며 "선거 과정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 축하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의 민주당 전당대화 참석과 관련, "정치사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에 야당도 행사가 있으면 좋은 전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여러 개 위원회가 많던데"라며 특위를 언급하자 홍 대표는 "공기업(선진화)은 국민 지지가 60%에 달해 어떤 식으로 전개되더라도 불리할 게 없다"며 "민생안정도 원래 고유가 대책하면서 다 하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일하는 정당으로 노력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내외 도전을 받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감동의 정치를 펴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며 "친박 의원들을 무조건 즉각 전원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아제 다투는 소리가 아니라 화음을 내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도 "40일간 국회가 파행상태에 있다가 오늘 개원했다"며 "한두 달 대한민국이 진보세력의 저항에 의해 파행을 겪었지만 이제 청와대, 내각, 당이 정리됐으니 정상적인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회 위원장 인선과 관련, "(야당에)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법사위원장이 횡포를 부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이라고 말해 상임위원회 구성을 두고 여야간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은 이 대통령이 지난 7·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한 자리로 경제·민생 대책 등 향후 국정 현안과 당·청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과 홍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회 멤버, 권영세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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