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株,하반기 좋다더니…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7.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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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따라 동반추락…2Q 고공행진 '마감'

급락장세에서 LCD부품주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가 업황우려로 '폭락'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LCD부품주들도 힘없이 주가를 내주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CD부품주들이 단가하락 압력 탓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추락이 말해주듯, LCD업황이 부진할 것이며 이에 따라 관련 부품·장비주의 앞날도 어둡다는 시각이다.



올해 초만 해도 엔화강세로 국내기업이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고, 업황이 호전되며, 대기업의 단가인하 압력도 줄어들 것이라던 업계의 예상과는 빗나가는 흐름이다. 또 호재로만 인식되던 환율의 상승도 통화옵션 KIKO탓에 피해로 돌아오는 경우가 꾸준히 노출되고 있다.

2분기 사상최대실적도 주가의 급락을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은 이미 올해 초 주가상승에 반영됐고, 현재 주가흐름은 향후 실적우려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지난해 6배 달하는 엄청난 실적을 거뒀지만, '잔치는 끝났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우주일렉트로닉스와 우리이티아이 등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투심은 싸늘하다.

LCD부품주 중 대표적인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에이스디지텍 (0원 %)우주일렉트로 (15,220원 ▼10 -0.07%)닉스는 주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스디지텍은 기관의 손절매 우려까지 나오며 9일 연속 추락중이고, 2분기 KIKO평가손실 63억원을 신고한 우주일렉트로는 1개월전 1만4000원에서 현재 9000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이티아이 (4,810원 ▼90 -1.84%)한솔LCD (4,520원 ▼5 -0.11%), 테크노세미켐 (51,200원 ▲200 +0.39%), 태산엘시디 (0원 %) 등의 주가차트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면서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회복하지 않는 한 2분기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관련 부품, 장비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가인하 압력 탓에 LCD부품주의 실적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CD경기가 생각만큼 하반기에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전망으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이 악화되고 있다"며 "LCD부품주들도 이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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