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CD부품주들이 단가하락 압력 탓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추락이 말해주듯, LCD업황이 부진할 것이며 이에 따라 관련 부품·장비주의 앞날도 어둡다는 시각이다.
2분기 사상최대실적도 주가의 급락을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은 이미 올해 초 주가상승에 반영됐고, 현재 주가흐름은 향후 실적우려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CD부품주 중 대표적인 유망종목으로 꼽히는 에이스디지텍 (0원 %)과 우주일렉트로 (15,220원 ▼10 -0.07%)닉스는 주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이스디지텍은 기관의 손절매 우려까지 나오며 9일 연속 추락중이고, 2분기 KIKO평가손실 63억원을 신고한 우주일렉트로는 1개월전 1만4000원에서 현재 9000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이티아이 (4,810원 ▼90 -1.84%)와 한솔LCD (4,520원 ▼5 -0.11%), 테크노세미켐 (51,200원 ▲200 +0.39%), 태산엘시디 (0원 %) 등의 주가차트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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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악화가 예상되면서 단가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회복하지 않는 한 2분기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관련 부품, 장비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가인하 압력 탓에 LCD부품주의 실적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CD경기가 생각만큼 하반기에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전망으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이 악화되고 있다"며 "LCD부품주들도 이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