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베트남 나짱 크라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미스유니버스 프레젠테이션 쇼에서 한국대표 이지선이 수영복과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모습.](https://thumb.mt.co.kr/06/2008/07/2008071010024379328_1.jpg/dims/optimize/)
저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며 일터로 향하기 바쁜 이 시간에 나짱의 한 리조트에서는 제57회 미스유니버스 최종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2007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이 참가하면서 낭보를 기다리는 한국 국민들도 14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이 대회를 지켜봐야 한다.
보통 주말밤에 열리는 미인대회가 뜬금없이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열리는 이유는 바로 이 대회를 주최한 미국 NBC방송사의 생중계 때문.
미스유니버스 공식홈페이지의 첫화면에는 NBC의 이날 중계 예고가 눈에 띄게 자리잡고 있다. NBC 홈페이지에서 편성표를 확인해 본 결과 'Miss Universe 2008 MISS UNIVERSE PAGEANT All New'라는 이름으로 대회 중계방송이 예정돼 있다.
비록 1952년 처음으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됐고, 주최사가 미국 기업이라고 해도 국제적인 행사로서는 이례적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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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시아 현지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시차가 12시간 넘게 나는 미국 현지시간을 중심으로 대회 주요 일정이 진행되는 것은 이 대회 취지는 물론이고 국제관례 상으로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 동안은 주로 중남미에서 대회가 열려 시차 논란은 문제제기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스 재팬 리요 모리의 1위 등극 등 아시아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선발대회가 미국이나 중남미의 현지시간에 맞춰 진행된다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내에서는 성상품화 논란으로 미인대회가 공중파를 타지 못하고 때마다 비난여론에 휩싸인 바 있어 국제적인 헤게모니가 여지없이 작용하는 국제미인대회에 대한 시선도 그리 곱지 않은 편이다.
반면 대회 참가 당사자들은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지선측은 "이곳 사람들도 비교적 일찍 일과를 시작해 큰 무리는 없다"며 "아무래도 전세계의 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볼 수 있는 시간대에 행사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