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7.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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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신세계, 2분기 영업이익 2001억..7.1%↑, 2100억원대 예상치 밑돌아

신세계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신세계 (156,000원 ▼300 -0.19%)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0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조594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조1220억 원으로 6.8% 증가했고 매출 총이익은 10.5% 증가한 682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총매출에서 상품 에누리, 반환품, 백화점 입점업체 판매상품의 원가(특정매입 원가) 등을 제외한 수치다.

이같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신세계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1927억 원, 영업이익 2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신장률은 1분기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됐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를 기록했지만 2분기는 7.1%로 떨어졌다. 총매출액 증가율 역시 1분기(9.8%)에 비해 2분기 8%로 둔화됐다. 반면,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1분기 13.9%, 2분기 10.5%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총매출액은 5조2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3990억 원으로 13.2%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한 4조3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총매출액은 7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1.2% 역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경기불안과 고유가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지만 명품과 시즌 세일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형적인 소비 양극화가 나타난 시기였다"며 "또 물가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전체적인 매출 외형이 함께 커졌다"고 말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은 판가 인상 효과가 있어 매출 외형은 늘었지만 매입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마케팅 강화로 인한 비용 증가도 영업이익률 둔화의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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