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사마란치 등 이건희 前회장 '선처' 탄원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7.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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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헌 참작해 달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이 전 회장에 대한 선처 탄원은 '경제 발전과 스포츠 분야 등에 공헌한 공로를 참작해 달라'는 것으로 세계적 인사들이 국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탄원서에서 "이 전 회장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에 대규모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등 세계 경제 발전에 큰 공을 세웠고 그의 리더십은 수많은 경영자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도 "이 전 회장이 세계 스포츠에 기여한 공로를 참작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외에 도널드 그래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노석주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성주(대한성공회 주교) 사회연대이사장 등도 이 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글을 담당 재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는 재판부가 형량을 결정할 때 참고하게 된다. 현대차 사건으로 기소돼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집행유예가 확정된 정몽구 회장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사건으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 대한 결심공판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의 구형 의견을 듣고 빠르면 다음주 중 이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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