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대만의 LCD 생산업체인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는 7월부터 10% 정도의 생산량을 감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AU옵트로닉스(AUO)도 시장 수급 안정을 위해 필요시 감산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은 미국의 '델' 컴퓨터에 노트북용 패널을 장기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서 마이클 델 사장을 만나 노트북용 패널을 장기 공급키로 했다"며 "구미의 6세대 라인 확장 투자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델 등 IT용 패널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에 6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하고 1조3610억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권 사장은 하지만 델에 공급하는 물량 규모와 기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권 사장은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주요 TV용 패널 고객들인 비지오를 비롯해 스카이워스 등 중국의 현지 TV 업체들이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 소니, 샤프의 공격적인 영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려는 하고 있지만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서 LG전자 (110,800원 ▲2,900 +2.69%), 필립스,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등 7개 업체가 LG디스플레이의 LCD의 광시야각 기술인 IPS 방식 패널의 장점을 프로모션하고 있다"며 "성과가 좋아 이들 업체들이 중국 TV 시장에서 점차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필립스가 보유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지분의 추가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필립스를 방문해 매각 여부를 분명히 밝혀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입장은 필립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남았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또 소니에 TV용 패널 공급을 위해 소니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이 있었지만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아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중요한 고객인 파나소닉이 일본 내에서 소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파나소닉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권 사장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 따라 전후방 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미 티엘아이 (5,800원 ▼10 -0.17%), 아바코 (17,420원 ▲40 +0.23%), 뉴옵틱스 등 LCD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앞으로도 다른 기업에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방 산업과의 제휴를 위한 프로젝트도 2~3개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8세대 패널 이후의 투자 계획과 관련, 8세대에 추가 투자할지 10세대 이후 투자로 갈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