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의 확산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확산 효과의 첫번째 신호가 이미 일부 유로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유로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의 경우 임금은 5.7%나 급등하며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CB는 한창 진행중인 독일의 임금협상 추이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독일은 최근 몇년간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위협이 가해지면서 노동단체들이 임금 상승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트리셰 총재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위협 고조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트리셰는 지난주 성명에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위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의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