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투자심리 '14년만에 최악'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7.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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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들 상승·하락 전망 격차 19.9%p

뉴욕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14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나스닥에 이어 S&P500지수도 지난해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침체장'(베어마켓)으로 진입하는 등 뉴욕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고스란히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신용위기 속에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지면서 비관론이 낙관론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트 인텔리전스는 전날까지 일주일간 전문가들로부터 향후 증시 동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자 뉴스레터를 발송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7.3%가 증시하락을 예측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증시 비관론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199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증시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주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27.4%에 그쳤다.



증시 상승과 하락 전망 간 격차는 19.9%포인트로 지난 1994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버크와 존 그레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베어마켓에서 증시 상승에 베팅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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