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보증 모기지업체 패니매의 굴욕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7.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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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불 2년만기 채권발행 사상최고 금리 지불

미국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패니매가 3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채권을 발행하면서 사상 최고 금리를 지불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 주택 경기 침체 영향으로 패니매가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우려가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패니매는 성명을 통해 3.25%로 명기된 채권 금리가 3.27%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는 2년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보다 74bp 높다. 이 같은 스프레드는 패니매가 2년만기 채권을 발행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 2006년 6월 스프레드보다 무려 3배나 확대된 것이다.

정부 보증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지난해 12월 이후 11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2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MF글로벌의 이머징시장 책임자인 앤드루 브레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이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도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패니매의 주가는 전날보다 11%(1.95달러) 급락한 15.67달러를 기록했다. 프레디맥 역시 전일대비 19%(2.55달러) 급락한 10.91달러로 장을 마쳤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올들어 6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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